• 최종편집 2025-05-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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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경찰서 경무계 경장 정필규

[기고문] 

봄은 나들이와 여행이 잦아지는 계절이지만, 따뜻한 날씨는 졸음운전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인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3~5월 사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평균 1,800건 이상 발생하며,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약 35%를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이 일반 사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졸음운전은 단순 피로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봄철 특유의 ‘춘곤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온이 올라가고 혈압이 낮아지는 계절적 생리 변화로 인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고, 이는 쉽게 졸음을 유발한다. 
 
점심 식사 후 더욱 심해지는 졸음은 장시간 운전 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한다.
 
최근 경북 김천의 고속도로에서는 50대 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앞 차량을 추돌해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운전한 지 2시간쯤 됐는데 갑자기 눈이 감겼다”고 진술해, 봄철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1. 운전 전 충분한 수면 확보
   최소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하며, 피로 상태에서의 운전은 금지해야 합니다.
   2시간 운전 후 15분 이상 휴식: 고속도로 운행 시 졸음 쉼터나 휴게소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2. 차내 공기 환기 및 음악 활용
  단조로운 환경은 졸음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가벼운 음악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춘곤증 완화 식습관 유지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보다는 가볍고 소화가 잘 되는 식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차량의 안전장치 활용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DWS)이나 졸음 감지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운전자는 스스로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 운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경찰도 봄철을 맞아 고속도로 순찰 및 졸음쉼터 안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봄바람처럼 나른한 계절, 졸음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진정한 안전운전자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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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 졸음운전이라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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